Re-everythinged, by Levine

내가 생각하는 몇 가지 기본.

같은 회사를 다니거나, 같은 수업을 듣거나, 여러 세대가 사는 건물에 같이 거주하거나,… 딱히 친분이 없고 연관된 것이 없더라도 적어도 인사정도는 나누는 것이 기본. 먼저 인사하지 않더라도 인사를 받으면 단음절의 짧은 대답이라도 하는 것이 기본. 요즘 주변에 보면 그런 기본을 모르는 것인지 알면서도 안하는 것인지.

공부는 시험을 잘 보기위해, 일류대에 가기 위해, 대기업에 가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쌓고 지혜를 배우며 올바른 선택을 위해 나름의 철학을 세우기 위해 하는 것. 혹은 그런 기초를 다지는 것.

결혼은 사랑하는 두 사람이 더 행복해지기 위해 하는 것. 집, 자동차, 돈 따위를 얼마나 누가 더 많이 받고 해 주었는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나이가 찼다는 남들의 말에 떠밀려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는 똥구녕으로 먹는 것이 아니다. 머리와 가슴으로 먹는 것이다.

어떤 모임에서 선출된 대표는 그 모임의 우두머리가 되라고 뽑는 것이 아니다. 각 구성원이 가지는 권한을 조금씩 떼어서 모아 빌려준 것이다. 빌려간 것은 잘 쓰고 돌려 주는 게 기본이고, 빌려갔으면 밥풀만큼의 이자라도 보태는 것이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