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개인의 세상의 크기는 공간, 시간, 지식, 인식, 환경, 관심, 감정, 경험, 숙련도, 의지, 재미, 호기심, 취향 혹은 편향, 편견, 감정, 종교 등의 변수와 그 변수 사이의 연산자로 규정할 수 있다. 변수의 종류와 순서, 연산자의 조합은 각 개인마다 상이하다. 그 하나의 예를 들면,
$$ \frac{(공간^{시간} \times 지식^{인식} \times 환경 \times 관심 \times 감정 \times 경험^{숙련도} \times 의지)^{재미} \times {호기심} \times {상처} \times {고난} \times {실패} \times {태도}}{취향 \ 혹은 \ 편향 \times 편견^{감정}} $$
때로는 변수의 값이 아닌 변수 자체가 사라지거나 나타나거나 그 위치가 변하기도 하고 연산자가 바뀌기도 하며 그 변화가 시시각각 다르게도 나타난다. 또한 누군가와 그 세상을 공유하며 타인의 세계와 교류할 수도, 자신만의 세계를 독점할 수도 있다. 어떤 이야기를 들어도 자신의 세계의 규범으로 판단하고, 무엇을 보더라도 딱 자신의 세계 만큼만 보이며, 넓은 집에 있건 좁은 곳에 있건 사는 곳은 저마다의 세상의 크기의 최대값 만큼이다.
각자의 세상이 또 다른 세상과의 관계를 맺으면 어떤 상호작용이 세상의 크기를 다시 변화 시킨다. 커지거나, 작아지거나, 상대의 세상에 의지하게 되거나, 힘을 주거나, 지배 하거나, 지배 당하거나, 서로 싸우거나, 조화를 이루거나, 그도 저도 아닌 그냥 그대로 이거나 혹은 그러한 여러 작용이 예고 없이 변화하며 나타나거나. 그래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상대의 세계와 어떤 상호 작용이 이루어져 세상의 크기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 설레기도 하지만 때론 두렵기도 하다. 어쩌면 이것은 내가 친구가 없는 것에 대한 변명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