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칭찬하는 식스팩, 어떤 것이든 한 품에 품을 수 있을 것 같은 넓은 어깨, 여성보다 큰 가슴 둘레, 탄탄한 허벅지, 말근육, 벌크업, 걷어 올린 소매에 불쑥 튀어 나온 팔근육 등 이딴 거는 관심 없다. 그런 것들은 운동을 하다보면 얻을 수 있을 지 몰라도 굳이 그런 것들을 얻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다. 뭐, 그런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고 내 몸에는 그런 것이 필요없다는 뜻이므로 오해는 마시길.
내 운동의 목적은 단순하다. 건강해지는 것. 여기서의 ‘건강’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잘 하는 것’을 의미하고 나의 운동은 그런 ‘건강’을 추구하는 것이라는 뜻. 그리고 그러한 건강에 더해서 강해지는 것. 단순히 힘의 세기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힘의 스펙트럼을 좌우로 늘이고 좀 더 컨트롤 능력을 높이는 것, 또 가능하다면 위아래로도 넓혀 강/약의 빠르기와 느림, 그 사이의 전환, 지속 시간등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 그리하여 내가 즐겨하는 활동들에 기둥이 되어 그 활동들을 좀 더 즐길 수 있게 되는 것. 그게 내 운동의 목적이다.
+한 가지 잊은게 있었는데 내 몸을 알아가는 과정으로써 운동의 목적도 있다. 움직임에 대한 이해와, 몸이 보내는 많은 신호들과 신체 감각에 대한 향상은 몸을 알아가면서 얻게되는 가장 큰 이득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