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나다 보면 모두 저마다의 생각, 취향, 관점이 다르다. 그러한 차이가 때로는 갈등이나 다툼을 일으키기도 한다. 예전의 나는 겁쟁이어서 가능하면 다툼을 피하려 입을 다물고 있거나 그 자리를 피하곤 했다. 싸우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회피라는 가장 쉽고 편리한 방법을 선택한 것일 뿐 다툼의 원인을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를 정면으로 맞서지 않고 피하는 것은 마치 폭탄 돌리기 게임과 같다. 심지어 그 폭탄을 오래 터트리지 않을수록 문제는 더 커지기 마련. 어떤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려면 싸움이 불가피할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 싸움은 누구에게서 승리를 쟁취하고자 함이 아닌 더 나은 방법을 위한 싸움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