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는 매일 수없이 많은 실패를 경험하고 있음에도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문자메시지의 답을 수없이 쓰고 지우고, 깜빡하고 방의 불을 끄지 않거나, ‘다른 것’을 ‘틀리다’고 하는 등 부지불식간의 잘못된 어휘의 선택, 다른이의 말을 잘못 이해해서 엉뚱한 일을 하거나, 때로는 조금 큰 일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듯, 우리의 일상은 실패로 가득하다.
완벽을 추구하던 이전의 나는 어쩌면, 실패가 두려워 가능한 모든 것을 미리 고민하고 준비하려 했던, 엄청난 겁쟁이었을지도 모른다. 완벽을 추구하려는 성향은 어느 정도 내려놓았지만 여전히 겁쟁이인 것은 변함이 없다. 사실 스스로가 겁쟁이임을 인정하는 것 조차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겁쟁이’인 것이 무슨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끼치는 일도 아닌데, 그건 정말로 전혀 아무것도 아닌 일이다.
그렇게, 크던 작던 어떤 일에 실패 하거나 무언가 큰 짐으로, 의미로 있는 생각이나 믿음들도 사실 별거 아니었던 것을 깨닫게 되면 실패하는 것 따위는 더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니, Don’t be afraid of failure.